부산 동부지검, 작년 釜蔚圈 리베이트 재탕수사?

김영길 기자
| 입력:

"포졸들이 연초부터 허준(의사)이와 약제상(제약사)을 뒤지나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동부지검은 최근 국내 제약업체 세 곳에 대한 '조용한 압수수색'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의약계는 "작년 한 상위권 제약사와 한 병원에 대한 리베이트 혐의 수사(작년)했고 결과도 발표했는데, 에서 추가 수사가 아닌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업계의 한 고위 임원은 "해당 병원장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이용, 보험급여 등재 과정에서 특정 제약사에 편의를 제공했고, 그 편의와 리베이트의 연관성을 들여다 보려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는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업계에서 리베이트의 '소식통'으로 통하는 그는 "부산 동부지검이 '리베이트'로 볼만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여지는데, 재탕으로 본다"고 단정했다.

 

그는 "현 상황은 이미 9건이 밝혀졌고, 그 연관의 1건이 추가 발견됐다면 포함 동일 건인데, 마치 전혀 다른 혐의가 발견된 것 처럼 부풀리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부터 몹시 씁쓸한 출발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부산발 리베이트 추가 수사설에 대한 본지의 취재과정 에서 만난 D 제약사의 영업책임자는 "붉은 닭의 새해, 제약사 마다 CP(Compliance Program/자율준수프로그램) 준수를 다짐하는 등 '건전한 거래'의 새벽을 알리고 있는데, 닭의 목을 비트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리베이트 근절엔 100% 동의한다" 면서도 "지속적인 거래와 더 많은 판매는 약효에 대한 신뢰, 의사와 영업요원 간의 인간적 관계 등의 '결과물'인데, 검찰은 많이 팔면 일단 리베이트 잣대를 들이대보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사법당국자)에게 "당신은 깨끗한가?"를 묻는다고 했다. 

 

또 K 제약사의 고참 병원영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병원.의사들 에게 뒷돈 줄 '능력'도 없으며, 생존마져 급급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C 제약사의 1년차라는 한 영업요원은 "입사전엔 리베이트로 모든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현장을 뛰어보니, 회사에서는 버스-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영업비 밖에 주지 않는데, 리베이트라니 어처구니 없다"고 반응했다.

 

서울의 명문대학 출신인 이 영업사원은 "연초부터 헐벗은 초보 약초꾼(자신)인 내가 산속을 헤메는데, 포졸이 육모방망이 휘둘러, 내가 그에 쫏기는 느낌으로 출발한다"는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약초꾼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자학적인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