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 사람 얼굴 인식 능력 떨어져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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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진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연구' 발표

치매 전 단계에서 사람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사이언스 데일리는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구마모토 대학교 세키야마 가오루 박사와 연구진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은 한번 본 얼굴을 단기간에 알아보는 능력이 정상인에 비해 떨어진다."고 밝혔다.

 

MCI 노인은 또 사람 얼굴을 기억할 때 얼굴을 눈여겨보는 부분이 정상인과는 다르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MCI 노인 18명과 정상 노인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사람 얼굴과 주택 사진 하나씩을 따로따로 보여주면서 잘 기억해 두라고 주문한 뒤 얼마 있다가 여러 사람 얼굴과 주택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아까 봤던 얼굴과 주택을 찾아내라고 했다.

 

그 결과 MCI 노인들은 주택 사진에 비해 얼굴 사진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노인들은 두 사진을 모두 잘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들이 얼굴과 주택을 기억에 담는 과정에서 시선이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는지를 기록했다.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이 향하는 부분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MCI 노인들은 정상 노인들보다 얼굴 중 눈을 바라보는 시간이 적은 데 비해 입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MCI 노인들은 정상 노인들보다 얼굴 전체를 폭넓게 바라보았다.

 

사람 얼굴 전체를 기억하려면 눈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MCI 노인들의 시선이 얼굴의 눈보다 다른 부분으로 많이 가는 이유는 뇌 기능 저하를 보상하기 위해 시선을 분산시키려 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새로운 사실은 MCI 노인 가운데 장차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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