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전국의 전공의들이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 투쟁에 대해 지지 의사를 천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10일 용산 임시 대한의사협회관 삼구빌딩 10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의 투쟁을 지지 및 동참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양의계는 대한의사협회 의쟁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부르짖고 있다. 의쟁투가 선봉장이 된 이번 투쟁에 많은 의료계 단체가 지지 성명을 보내면서 투쟁에 탄력이 붙었다.
최대집 의쟁투 위원장은 투쟁을 위해 지난 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어제(9일) 오후 건강상의 이유로 급히 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최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먼저 대전협 이승우(사진) 회장은 "최대집 회장의 쾌유를 빈다"며 쓰러진 최 위원장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대전협은 의쟁투의 강력한 투쟁 의지에 힘을 더할 것을 예고했다. 이승우 회장은 "이제 전국의 전공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서 국민건강 보호 및 대한민국 의료 살리기를 이루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공의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공의들의 현실에 대해 꼬집었다.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들이 주당 최대 수련시간을 초과한 살인적인 근무시간에 허덕이며 신음하고 있다. 게다가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전공의의 근무환경 수준은 열악하다 못해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승우 회장은 "이번에 의쟁투는 6개의 구체적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러한 의료계의 지속적인 경고와 제안에도 불구하고,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는 정부의 행태를 묵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업무강도에 비해 보상이 마땅치 않은 외과, 흉부외과 등은 미래 전문의 양성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머지않아 국민 건강을 위협할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의료계의 정상화라는게 대전협의 의견이다.
이승우 회장은 "오늘 성명문을 회장인 내가 발표하지만, 이는 단위병원에 있는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라며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이번 의쟁투의 투쟁 의지에 동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은 이번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을 근거로 전국 전공의 총파업 등 단체행동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월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우 회장은 릴레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 회장은 "6개의 개혁과제는 동의하지만, 이제 무기한 단식 투쟁은 '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단식을 그만두고 국민을 설득할 전략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의료계가 의료 정상화를 위해 보다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함께 움직일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대전협이 의료계의 투쟁에 있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전협의 내부 이슈를 챙기기도 버거웠던게 사실이다. 전공의법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지만, 비용 문제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필요함에도 이는 전무하다"며 "때문에 전공의들의 보건당국에 대한 분노가 쌓이고 있다. 이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낼 적기다"라며 적극적인 투쟁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