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곳 판매관리비 1조7638억→올해 2조279억원
셀트리온 2.5배…파마리서치·안국·동화도 20%↑
▲올 3분기 주요 30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판관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취재 금융감독원 자료).
올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의 판매관리비가 전년동기 보다 크게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상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총 2조279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 1조7638억원 보다 15% 증가를 보였다.
판관비 증가는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종업원의 급여 증가, 영업조직의 CSO 전환 혹은 마케팅 비용 확대 과정에서 판관비 지출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같은기간 2.5배 늘었고, 파마리서치·안국약품·동화약품은 판관비가 1년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들 제약사를 포함한 주요 상위 30곳 중 10곳의 판관비 지출이 10% 이상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매출 확대를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를 말한다.
이에는 임직원 급료, 연구개발비,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되지만, 제품 생산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30개 기업 중 21곳의 판관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 가운데 4곳의 판관비가 1년 새 20% 이상, 6곳은 10% 이상 증가했다. 전년대비 판관비가 늘어난 기업 중 절반가량이 10% 이상 큰 폭으로 판관비 지출이 늘었다.
셀트리온, 2.5배…헬스케어 합병·미국 마케팅 영향
올 3분기 셀트리온과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동화약품은 판관비가 크게 늘었다.
셀트리온은 판관비 지출이 1년 새 1027억원에서 올 3분기에는 2557억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영향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시킨바 있다.
특히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셀트리온은 작년 하반기 말 2284명이던 직원숫자가 올해 하반기 말 2577명으로 무려 12.8%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700억원이었던 종업원 급여가 올해 3분기엔 1297억원으로 무려 85.3%가 증가했다.
짐펜트라의 미국 출시 전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이 부담이었다.
미국 마케팅을 포함, 지급수수료는 1년 해 190억원에서 60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 3월 짐펜트라를 미국시장에 출시했다.
현지 영업인력 확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의 계약, 미디어 광고 등에 적잖은 마케팅 비용이 들었다.
짐펜트라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전역에 미디어 광고를 했다. 이달부터는 미 전역 500여개 병원 대기실에 짐펜트라 광고를 추가했다. 올 4분기 이후엔 마케팅 비용-지급수수료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안국-동화 20% 증가…마케팅 확대-CSO 영향
파마리서치와 안국약품, 동화약품도 판매관리비가 1년 사이 20%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3분기 231억원이든 판관비가 올 3분기엔 296억원으로 28.4%가 늘었다.
직원수 증가가 주요인 이다. 직원수는 작년 3분기 370명에서 올해 3분기 421명으로 13.8%가 증가했다.
종업원 급여는 52억원에서 68억원으로 30.1% 늘었고, 퇴직급여는 4억원에서 8억원으로 사실상 배가 늘었다. 복리후생비 역시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25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었다. 광고선전비 역시 52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다. 판매채널의 다변화-마케팅 확대 영향이다.
안국약품도 판관비가 305억원에서 376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안국은 CSO 전환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판관비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안국은 2022년 이후 자체 영업조직 축소, CSO를 늘렸다.
이에 따라 지급수수료는 236억원에서 264억원으로 11.8%가 더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4억원에서 22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지난해 축소했던 광고비를 다시 늘렸다.
동화약품도 판관비가 375억원에서 451억원으로 20.1% 늘였다.
급여는 111억원에서 126억원으로 13.9% 늘었고, 지급수수료 역시 62억원에서 72억원으로 15.9%가 늘었다.
이밖에 대원제약, 동아ST, 보령, HK이노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동구바이오제약도 판관비가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JW중외제약, 대웅제약, 휴온스, SK바이오팜, 한독, 광동제약도 판관비 지출이 5%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유한양행, 한미약품, 삼진제약, 휴젤, 제일약품, 영진약품, 녹십자, 셀트리온제약, 환인제약은 판관비 지출을 오히려 줄여 대조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