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사가 일반의약품 공급가와 소비자 가격까지를 동시 제시하는 사례가 등장, 약국가의 계산이 복잡해졌다.
12일 약국街와 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이 약국을 대상으로 자사 특정 일반의약품의 판매가격 인하를 요구해 논란이 불거진바 있고, 최근 신신제약은 제품 공급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면서 소비자가격 까지를 명시했고, 약국가 반응은 '어리둥절'이다.
OTC의 판매가격은 개별 약국이 결정하고 있는 게 관례인데, 제약사가 공문으로 소비자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니오고 있다.
신신제약은 최근 약국 등 거래처에 '타벡스겔, 복합파자임이중정 공급가, 소비자가 인상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신신제약은 공문에서 주성분 원료 수입가격과 지속적인 부자재·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오는 9월 1일부터 해당 제품의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 공급가 인상은 타벡스겔 50g이 약 5.5%, 복합파자임이중정 10정이 약 5.6% 수준.
신신제약은 이에서 공급가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판매 할 소비자가격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 대해 약국가는 공문에 '소비자가'를 금액으로 명시에 대해 엇갈린 반응 이다.
현행 의약품 가격표시제도는 의약품 판매가격의 결정과 표시는 약국 등 실제 판매자에게 맡겨져 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제약회사에서 판매가격을 특정해 이야기하는 경우 자체가 드물다"면서 "간혹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공식 공문보다는 영업사원이나 담당자가 약국을 찾아와 전달하는 정도였다"고 전한다.
최근 마트형-창고형 약국이 확산되고 약국 간 일반약 가격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품목의 저가 판매를 둘러싼 약국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제약사가 선을 넘었다"면서 그러나 "최소한의 판매가격을 제시는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