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라오스 ‘복강경 수술’ 전수…현지 의료진과 공동수술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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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립병원 찾아 최소침습 수술 임상 술기 공유 김영아·최평화 교수, 산부인과·외과 복강경 수술 직접 시행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최원주) 의료진이 라오스 국립병원에서 산부인과와 외과 복강경 수술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시행하며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9월 10일 비엔티안 모자병원(Mother and Newborn Hospital)에서 거대 난소 낭종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환자 상태와 치료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수술 과정과 수술 후 관리까지 현지 의료진과 공유했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 수술이다. 그러나 라오스에서는 아직 개복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어 복강경 수술 경험과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아 교수는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배운 지식과 술기를 현지 의료현장에서 잘 활용해 실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외과 최평화 교수는 9월 11일 사바나켓 지역병원(SVK Provincial Hospital)에서 담석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에 앞서 현지 장비와 수술기구를 점검하고, 수술 과정에서 현지 의료진의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했다. 

최평화 교수는 “현지 외과의 복강경 수술은 시작 단계인 만큼 맹장염이나 담낭염 등 기본적인 수술부터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난이도가 높은 수술까지 술기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은 현지 의료진이 복강경 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수술기구와 에너지 디바이스를 현지 병원에 기증했다. 

이번 의료협력에서는 복강경 수술과 함께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팀이 9월 9일 마호솟병원에서 라오스 최초로 뇌혈관조영술 2건을 시행했다. 신경과·마취통증의학과·간호 분야에서도 뇌졸중 진료와 마취·환자안전, 감염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일산백병원 의료진은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라오스를 방문해 주요 병원과 보건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동수술과 임상교육, 의료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지원하는 ‘2024~2026년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 사후 컨설팅’의 일환이다. 일산백병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이종욱펠로우십을 통해 라오스 의료진 21명(의사 14명·간호사 7명)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 분야별 임상교육을 진행했다. 

최원주 병원장은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이 현지 의료진의 손으로 이어져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가운데)가 라오스 연수생과 함께 9월 10일 라오스 비엔티안 모자병원에서 현지 의료진과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가운데)가 라오스 연수생과 함께 9월 10일 라오스 비엔티안 모자병원에서 현지 의료진과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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