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폐 깊숙한 곳까지 닿는다...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도입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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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말초 부위 작은 병변까지 정밀·안전하게 접근해 조직 채취... 폐암 조기 진단·치료 기대 3차원 고해상도 영상 촬영 기술 ‘콘빔CT’ 병행 도입... 시술 중 병변 실제 위치 정확하게 살필 수 있어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지난 9월 22일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을 도입하고, 10월 1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아이온(Ion)’ 도입하고, 10월 1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진: ‘아이온(Ion)’ 도입하고, 10월 1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아이온은 폐암이 의심되는 폐결절 환자 등을 대상으로 조직검사에 필요한 병변 조직을 채취하는 최신 로봇 장비로, 폐 깊숙한 부위까지 정밀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 폐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폐암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심 병변의 조직을 채취해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폐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 부위에 작은 병변이 위치한 경우 기존 내시경으로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이온은 직경 3.5mm의 가늘고 유연한 로봇 관(카테터)을 이용해 폐 깊숙한 말초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다. 시술 전 촬영한 환자의 CT 영상을 바탕으로 기관지 구조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목표 병변까지의 경로를 미리 설정한 뒤, 의료진이 이를 따라 카테터를 조작하는 방식이다. 

또한, 카테터에 장착된 광섬유 형상 센서가 카테터의 위치·형태·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니터에 보여준다. 이로써 의료진은 복잡한 폐 구조 속에서도 카테터의 상태를 확인하며 목표 병변까지 정밀하게 도달할 수 있다. 

나아가 분당서울대병원은 3차원 고해상도 영상 촬영 기술인 ‘콘빔CT’를 함께 도입했다. 폐는 호흡이나 시술 과정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술 전 CT에서 파악한 병변의 위치와 시술 중 실제 위치가 다를 수 있다. 이때 콘빔CT를 활용하면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술 중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살필 수 있다.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는 “그동안 닿기 어려웠던 폐 깊숙한 곳의 작은 병변에서도 정교한 조직검사가 가능해진 만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도입을 계기로 폐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강화해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연간 1000례 이상의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검사와 300례 이상의 치료적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폐암 정밀 진단·치료 역량을 강화해왔다. 뿐만 아니라,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임상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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