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술이전 항암제 국제 무대서 주목 끌 듯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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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포지오티닙 등 5건 포스터 발표...국내 업체 중 최다 기록

한미약품은 올들어 1분기에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1일 약업계에 따르면 한미는 일찌감치 기술이전을 완료한 ▶포지오티닙과 ▶벨바라페닙의 신규 데이터 외에도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HM43239, ▶소세포폐암 치료제 HM97211, ▶A2AR 길항제 등의 데이터 5건을 초록으로 선보였다.

 

매년 개최되는 AACR에는 전 세계 2만명이 넘는 암연구자와 500여 기업이 참가, 연구개발 결과와 암연구 동향을 발표하는 세계적인 학술행사로 꼽힌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신약 연구내용을 정리했다.

 

[■ 포지오티닙, 기존HER2 저해제와 차별성 확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포스터 세션에서 포지오티닙 단독, 병용요법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

 

HER2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돌연변이 모델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과 ▷아파티닙, ▷네라티닙, ▷다코미티닙, ▷타록시티닙 등 다양한 종류의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를 비교.

특정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차별성을 포지오티닙은 입증했다. HER2 엑손(exon) 20 삽입과 L755P 돌연변이가 일어난 모델이 기존 HER2 저해제에 내성을 나타낸 반면, 포지오티닙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음.

 

[올 초 스펙트럼 공개 '포지오티닙' 개발 계획/스펙트럼IR]

 

환자의 암조직을 동물에 이식한 PDX 실험동물 모델에서는 저용량 포지오티닙과 TDM-1을 병용 투여한 후의 종양반응 확인. 로슈의 표적항암제 '캐싸일라'와 병용요법 등 pan-HER2 저해제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미는 항암제 포지오티닙을 2015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스펙트럼사는 포지오티닙 연구과정에서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 등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 확인.

 

이후 엑손(exon) 20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고형암 환자로 활용범위를 넓히기  진행 중. NIH(미국립보건원)의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는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관련 총 1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

 


▲올 초 스펙트럼사(IR)가 밝힌 포지오티닙 개발 계획. 

 

[벨바라페닙, 젤보라프 내성에 활용 가능성 찾아]

 

1일(현지시각),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공개된다. 벨바라페닙은 한미가 제넨텍에 2016년 9월 약 1조원(계약금 1000억원)을 받고 기술을 이전한 항암제. 국내에서는 'HM95573'이란 프로젝트명으로 소개됨.

 

한미는 계약체결 직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6)에서 벨바라페닙의 1상임상 중간데이터 발표. 당시 NRAS와 BRAF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반응률이 높았다.

 

그러니까 올해는 기술이전후 3년 여만에 벨바라페닙 데이터가 공식 발표된다.

 

[2016년 ASCO 포스터 세션에 소개된 '벨바라페닙' 데이터]

 

연구진은 FRET(Fluorescence resonance energy transfer) 영상기법 활용, 각각의 암세포주 에서 벨바라페닙이 어떤 신호전달 단백질을 억제하는지를 들여다 봤다.

그 결과 로슈의 젤보라프, GSK의 타핀라 등 기존 RAF 저해제가 BRAF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반응을 보였지만, NRAS, KRAS 돌연변이 암세포주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벨바라페닙'은 BRAF, NRAS, KRAS 돌연변이 세포주에서 모두 항암효과를 보였다.

 

젤보라프를 투여받은 흑색종 환자들의 내성 발현원인 중의 하나가 NRAS 돌연변이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벨바라페닙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평가됨.

 

[초기 단계 항암제 3건의 데이터 발표]

 

한미약품은 1~2일(현지시각) 이틀간 학회 현장에서 LSD1 저해제(HM97211)와 FLT3 저해제(HM43239), A2AR 저해제 3건의 전임상 데이터 공개. 

 

▶HM43239, 급성골수성백혈병(AML)환자 대상으로 강력한 치료효과와 내성극복 가능성 입증받음. LSD1 저해제로 개발 중인 ▶HM97211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소세포폐암(SCLC)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 세포사멸 유도 기전 확인.

 

▶A2AR 저해제는 아직 프로젝트명 조차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 연구진은 마우스모델에 A2AR 저해 기전의 선도물질을 투여,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에 대한 강력한 억제효과 확인. PD-L1 항체에 치료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A2AR 저해제를 병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이 세 가지는 아직은 초기 단계 이지만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중인 나머지 이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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