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0 2일차...CHRYSALIS 1b상임상 중간분석 결과 공개
치료경험 無 EGFR 비소세포폐암·타그리소 내성 환자에도 효과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발표 중이다.(회면왼쪽 위)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 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이 경쟁 제품인 타그리소(AZ)의 벽을 뛰어넘을까 ?.
20일(유럽시각) 얀센은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 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관련, 새 병용요법(유한: 리이저티닙+얀센: 아미반타맙)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고무적인 '결과'를 소개했다.
얀센은 치료 경험이 없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100% 종양반응을 확인하면서, 후속개발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것 이다. '타그리소' 복용 이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차기 옵션 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내용은 EGFR 돌연변이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3세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 중인 CHRYSALIS 1b상임상연구의 중간분석 결과다.
얀센은 2018년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을 도입해간 후 가장 먼저 착수한 병용임상연구 결과를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처음 소개라는 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르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EGFR 엑손(exon)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앞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그룹(20명)과 3세대 TKI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복용 후 재발 소견을 보인 환자 그룹(45명)에서 레이저팁닙은 뛰어난 반응률을 나타냈다.

▲ ESMO 2020 소개 CHRYSALIS 1b상임상 결과
상세내용을 보면 EGFR 표적항암제 등의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는 약물치료 후 7개월(중앙값, 범위 3~19개월) 시점에 평가했는데, 20명 전원의 종양이 축소됐다는 것 이다.
ORR(객관적 반응률)은 100%(95% CI, 83-100)이다. ' 타그리소' 투여 후 재발 소견을 보인 환자들 중에선 16명이 종양 크기가 줄었다.
특히 16명 중 1명은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완전관해(CR), 15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다는 것. ORR 35%로 집계됐다(95% CI, 22-51). 종양성장이 억제된 환자까지를 감안하면 60%가 임상적 효과를 나타냈다(95% CI, 44-74).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군 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1~2등급으로 기존의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보다 낮았다.
흔한 이상반응은 발진(4%), 저알부민혈증(2%), GGT 수치 증가(1%), 저나트륨혈증(1%), 조갑주위염(1%), 간질성폐질환(1%) 등이다. 이상반응으로 약물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6%였다.
CHRYSALIS 임상의 책임연구자로, 이번 대회에서 발표를 맡은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치료기술 발전에도 불구, 폐암은 여전히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중증 질환이다. 수많은 폐암 환자들과 대면하는 입장에서 이번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 결과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병철 교수는 "EGFR 특정 돌연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상대로 뛰어난 반응률을 보이면서 향후 유용한 치료옵션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얀센도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그룹은 물론, '타그리소' 내성 환자그룹에서도 뛰어난 종양반응을 확인돼, 경쟁 우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다.
얀센의 종양학 관련 R&D 프로그램 총괄인 마크 와일드 거스트(Mark Wildgust) 부사장은 "1차치료제로 타그리소를 복용한 후 질병이 재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공식 허가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면서 "전체 환자의 60%에서의 임상적 혜택은 상당히 긍정적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시판 중인 EGFR 티로신키나제들은 발진, 설사 등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았는데,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 병용했을 때, 독성반응을 보이지 않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스트 부사장은 "경쟁약 타그리소의 반응률은 88%, 이 연구 결과만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보다 뛰어나다고 확신 할 순 없지만 반응률 100%는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7개월의 추적기간동안 질병진행 소견을 보인 환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한양행 기숧로 개발된 '레이저티닙'은 앞서 수행된 전임상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서도 '타그리소'에 뒤지지 않는 침투력을 나타냈고, 작용기전으로 볼 때 '아미반타맙'과 병용 시 내성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는 설명이 된다.
한편 얀센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 후속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
얀센은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변이 소견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MARIPOSA 3상임상을 다음달 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