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이유선 교수팀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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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치 교정치료 장치별 특성 고려한 치료전략 확인

치아가 심하게 겹쳐 나거나 입이 앞으로 돌출된 경우, 교정치료 과정에서 발치를 고민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치아를 뽑지 않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치아를 뒤로 이동시키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때 환자의 치열 상태와 얼굴 형태, 필요한 치아 이동량에 따라 적절한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 이유선 교수 . 국윤아 명예교수, 박재현 교수
사진 왼쪽부터 : 이유선 교수 . 국윤아 명예교수, 박재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국윤아 명예교수, 미국 애리조나 치과대학 치과교정과 박재현 교수 등과 함께 비발치 교정치료에 활용되는 여러 고정원의 특성을 비교하고 위턱과 아래턱 치아 이동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을 정리했다.

이유선 교수팀은 그동안 축적해 온 구개판(MCPP), 미니스크류, 라말 플레이트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 논문에서 실제 증례에 적용 가능한 장치별 차이와 치료 시 고려해야 할 생역학적 요소를 설명했다. 특히 위턱과 아래턱 치아 이동을 따로 판단하지 않고, 필요한 이동량과 힘의 방향, 교합평면의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개판은 입천장 쪽에 고정해 위턱 치아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장치이며, 미니스크류는 작은 나사 형태의 고정 장치다. 라말 플레이트는 아래턱 뒤쪽 뼈 부위에 고정해 아래턱 치아를 뒤로 이동시키는 데 활용된다. 이들 장치는 모두 치아 이동을 돕는 고정 장치지만, 적용 부위와 힘의 방향, 기대할 수 있는 치아 이동 양상이 서로 다르다.

연구팀은 심한 덧니, 돌출입, 재교정 환자 등의 증례를 통해 위턱에는 구개판을 적용하고, 아래턱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미니스크류 또는 라말 플레이트를 사용한 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위턱과 아래턱을 따로 판단하기보다, 두 장치의 힘의 방향과 치아 이동 양상을 함께 고려해야 안정적인 교합과 얼굴 균형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은 장치 선택에서 함께 살펴야 할 요소도 정리했다. 사랑니 위치, 턱뼈 뒤쪽 공간, 잇몸 상태, 얼굴 길이, 위턱과 아래턱 치아의 맞물림 등이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비발치 교정치료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임상적 쟁점도 함께 정리했다. 사랑니가 아직 나지 않은 성장기 환자의 치료 가능성, 치아 이동량, 기도 공간 변화, 상악동이 큰 환자에서의 안전성 등을 기존 연구와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설명했다.

이유선 교수는 “비발치 교정치료는 환자에게 맞는 장치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여 정확히 선택하고, 생역학을 고려하여 힘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환자들 개인별 상황에 맞춰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New TSAD-based systems expanding the scope of distalization: Clinical insights and applications’는 국제학술지 ‘Seminars in Orthodontics’ 30주년 특별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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