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의대정원 확대방안 놓고 내부 갈등 표출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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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영모.인하대 김영훈, 이대 유경하 부회장 등 줄줄이 사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의 발언때문에 김성덕 상임고문을 비롯해 3명의 부회장이 사퇴하는등 새집행부 출범한지 4개여월만에 내부적으로 분열되고 있다.

 

병협 정영호은 지난 12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의대정원 확대로 병원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집행부 내부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차관은 이날 병협 및 대한중소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병원 진료시간 연장 등 집단휴진 가능성에 대비한 진료공백 방지 방안과 의사인력 확충 등 지역의료 격차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정영호 병협 회장, 이성규 대한중소병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진료공백 방지 및 의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영호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 계획에 대해 감사하다.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김강립 차관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병협 상임고문단장을 맡고 있는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이 13일 사퇴를 한데 이어,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여대의료원장도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또 병협 홍보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태연 날개병원장도 사퇴했다.

 

이들이 사퇴의사를 밝힌 이유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사인이 중대한 만큼 병협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특히 대학병원 등과의 논의가 중요한데, 이런 과정이 회장의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병협 내부적으로 부회장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정영호 병협회장은 출범 초기부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히 대학병원장 및 의료원장들의 사퇴는 중소병원장 출신인 정영호 회장과의 정책적 입장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쉽게 봉합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영호 회장은 전의료계가 의료정책 4대악 저지를 위해 총파업을 하는 마당에 대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은 켜녕 정부의 입장에 찬성하고 있어 경상남도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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