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미국 진출 1년...글로벌 속도전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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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등 확대...비소세포폐암 생존율·편의성 모두 개선

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표적치료제 병용 새 지평 열어

▲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글로벌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해외진출 국가 숫자도 늘었다.

 

19일 약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산신약 31호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한 것을, 지난 2015년 유한양행이 기술이전 받았고,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항암제 이다.

 

1년전 미국에 진출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작년 8월 FDA(미 식품의약국)로 부터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 병용요법은 작년  FDA 허가획득 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 3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기록, 전년 같은기간 대비 176%가 늘었다.

 

얀센은 이후 MARIPOSA 임상3상 연구를 통해 기존 표준치료요법(SOC)으로 활용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유효성을 더 확인했다. 

 

FDA는 지난해 8월 19일 이 병용요법을 EGFR 양성 비소세포암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특히 [표적치료제+표적치료제]의 병용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엔 백금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의 병용만 허가된 사례가 있긴했다. 전문의 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이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새 표준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MARIPOSA의 최종 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群)은 타그리소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 개선을 보였다(p값 0.005 미만). 뇌전이와 관련된 지표인 두개내(intracranial)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25.4개월, 타그리소군이 22.2개월로 병용이 앞섰다.

 

또 전체생존기간(OS)에서 렉라자 병용은 기존 치료제를 1년 이상 앞설 것으로 보이며,  현재 환자군의 절반 이상이 생존된 상태로, 추후 데이터가 발표될수록 유의미한 생존개선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MARIPOSA OS 최종 결과. OS의 유리한 경향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서 확인되고 있다.

 

OS는 항암에서 중요한 지표이다. OS는 환자 치료 시작→사망까지의 전체생존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료제의 부작용-합병증 뿐만 아니라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들도 OS에 포함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부작용 관리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선 피부 이상이 예방적 관리로 3분의 1 줄인 결과가 보고(중간)됐다. 이는 효능-안전성을 동시 인정받는 근거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EGFR 양성 표적치료제 투여 시엔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피부발진이다.

 

환자의 편의성 개선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정맥주사(IV) 리브리반트는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얀센은 피하주사(SC) 제형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를 개발해 임상에 적용, 유럽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FDA 심사도 진행 중인데, 올 하반기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SC 제형은 10분 이내 투여가 가능, 기존 6시간가량 걸린 정맥주사 대비 환자의 시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렉라자+리브리반트 후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향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는 병용요법이 우선 권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MARIPOSA 연구의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EGFR 엑손 19 혹은 엑손 21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렉라자+리브리반트를 권고"하기도 했다.

 

렉라자는 마일스톤 2500억원을 수령했고, 이는 R&D 재투자로 이어졌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은 국내-미국을 비롯, 같은 해 12월 유럽 허가도 획득했다. 

 

병용요법은 올 3월 영국·일본·캐나다에서도 승인, 올 7월엔 세계 최대 폐암 시장인 중국에서도 승인을 확보하며 허가국가 숫자를 늘렸다.

 

중국은 매년 10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은 전세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분의 1이 있는 시장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핵심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글로벌 목표를 오는 2027년 50억달러(약 7조원)로 제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이 자리잡으면서,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유한양행 매출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 급증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외 수익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1억7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수령한바 있다.

 

세부적으로 ▶병용개발 진행(2020년 4월, 3500만$) ▶병용 3상 투약 개시(20년 11월, 6500만$) ▶미국 상업화 개시(24년 9월, 6000만$) ▲일본 상업화 개시(25년 5월, 1500만$)다. 또 마일스톤 잔여가 7억 2500만$이 남아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의 10% 이상을 매년 R&D에 투입, 최근 5년간 누적 투자개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 면역항암제 'YH32367' 희귀질환 치료제 'YH35995' 등이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떠올랐다.

 

유한양행의 앞으로도 전임상보다 더 전 단계인 후보물질을 탐색, 최적화 단계 등을 조사 물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반영, 기업이익 보다 사회+환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R&D 투자에서 합리적 이정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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