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정상인데…” 류마티스관절염, 심혈관 위험 높다

장석기 기자
| 입력:

의정부을지대병원 강병주 교수 연구팀, 건보공단 빅데이터 9만 2112명 분석 전체 사망 위험도 93% 높아…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계없이 위험 증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면 심혈관질환 걱정을 덜어도 될까?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심장과 뇌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
사진 :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2017년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1만5385명과 나이·성별·건강검진 연도를 맞춘 대조군 7만6727명 등 총 9만2112명을 2019년 말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3%, 전체 사망 위험이 9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에는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16%,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49%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위험 증가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든 낮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란 이유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평가할 때는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자체의 영향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관절 통증과 부종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꾸준한 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 염증과 관련된 심혈관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하는 만큼, 관절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심장과 뇌혈관 건강까지 고려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강병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다는 사실을 국내 전 국민 규모 자료로 확인했다”라며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란 검진 결과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류마티스관절염 자체를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보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절 염증을 꾸준히 낮게 유지하는 것이 곧 심장과 뇌혈관을 지키는 일”이라며 “환자는 금연·혈압·혈당·체중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의료진은 류마티스관절염을 반영한 심혈관 위험 평가와 진료과 간 협력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andinavian Journal of Rheumatology》에 2026년 10월 1일 온라인 게재됐다.

×
यह लेख चयनित भाषा में उपलब्ध नहीं है। मूल संस्करण दिखाया जा रहा 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