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숙-김대업, '약정원 회계의혹'...양측 진실공방

봉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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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정보원 전 집행부의 회계부정 의혹에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 사진)이 대응에 나섰다.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은 '제 1차 김대업집행부 약사회원 화합저해 중지와 경영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5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양덕숙 전 약정원장을 비롯해 전영옥, 안혜란, 이병구, 황명신, 한봉길 전 운영위원, 서국진, 박진엽 전 감사가 참여했다.


양덕숙 전 원장은 현재 제기되는 회계장부, 세금 문제, 임원 활동비 등 의혹에 대해 당시 회계감사 결과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하는 한편 전 약정원장을 맡았던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을 겨냥한 의혹을 제기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3월 약학정보원 인수인계 과정에서 10명이 넘는 인수위원들이 들이닥쳐 두 달에 걸쳐 고강도 검찰 압수수색을 방불케 하는 인수인계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책자 15권 분량의 인수인계서를 현 집행부에 제출했으나 인수인계 마지막에 전례가 없는 외부회계감사 요청이 있었다" 며 "당시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으나 과감히 수용하고 내부 외부 회계감사결과 회계상의 어떠한 문제도 지적받은 바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 집행부에서 의해 제기되는 의혹은 회계장부 문제, 세금문자, 임원활동비 등에 관한 것 으로 현집행부의 내부 외부 회계감사 결과 전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내용" 이라며 "당시 집행부는 오로지 약정원의 발전을 위하여 한 일이었으며 약사 회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추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은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하여 위와 같이 해명함과 동시에 전 약정원장을 맡았던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에 대한 의혹도 문제를 제기 했다.


양 전 원장은 "2013년말 서류 뭉치 속 비밀장부를 발견하고 당시 회계담당자에게 물어보니 국가 용역사업비를 외부로 빼돌리고 다시 돌려받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임원 등이 나눠 사용했던 서류였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은 "형식적으로는 세 사람이 사인하고 돈을 가져갔지만 돈의 출처는 정보원 장부 어디에도 없었다. 개인 통장에서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는 당장 공개하지 않고 뒤로 미뤘다.

 


▲ 왼쪽부터 강의석 전 약정원 전무, 한봉길·이병구·전영옥 전 운영위원, 양덕숙 전 원장, 서국진 전 약정원 감사, 안혜란·황명신 전 운영위원


또 양 전 원장은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투쟁위원장이자 부회장으로 활동했던 2011년 진행된 편의점 의약품 판매 저지 약권수호성금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양덕숙 전 원장은 "전향적합의에 의해 투쟁이 끝나고 편의점에 약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모아준 돈, 3억이 넘게 남은 돈을 이듬해 2012년 2월 4월 7월  현 집행부를 포함한 다수가 싸인만 하고 나누어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자료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 전 원장은 "투쟁이 실패하였음에도 회원에게 사과는 고사하고 남은 성금을 돌려주지 않았으며 이것이 제대로 사용되었고 회계처리 세무신고가 되었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대업 회장이 약정원장으로 있을당시 3억원 가량의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양 전 원장은 "2013년 압수수색시 하나의 서류를 발견하였는데 놀랍게도 나이스정보통신의 밴수수료가 약정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김대업원장 재직시 당시 개발팀장의 싸인으로 외부로 빼돌려지는 것이었다"며 "그 액수는 원금만 3억4천원이었고 이자 까지 합쳐 5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스와 민사소송을 하여 돈 5억을 돌려받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개발팀장인 임모의 통장으로 3천4백만원이 입금되었고  나이스회사로부터 3천 4백만원을 뇌물성 대가로 받은 사실로 인해 현재 추징금등 다른 죄와 합쳐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며 "그렇다면 나이스는 이중으로 비용을 치른 결과인데 나머지 3억여원의 돈은 어디로 누구에게 갔을까" 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양 전 원장은  "의심가는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전 집행부를 불러서 물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 전 집행부가 마치 커다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몰고가고 있다"며 "제기된 김대업 전 원장 시절의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고 추후 추가적으로 의혹과 증거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원장은 해당 의혹들에 대한 답변을 오는 12일까지 요청했으며 답변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 현 약정원,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 기자회견 관련 입장문 발표... "허위사실 명예회손 행위"
 
현 약학정보원이 5일 진행된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의 기자회견에 관련하여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약정원은 "전임 양덕숙 원장이 12월 5일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의혹들은 이미 예전에 몇 번씩 문제를 제기하고 고소하여 이미 무혐의 결정이 난 사안들이다." 라며 "이를 또다시 사실인양 주장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 행위" 라고 밝혔다.


이어 약정원 최종수 원장(◀ 사진)은 "회계문제에 있어서는 과거 잘못된 사항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 집행부에게도 업무상 배임 등 법적 책임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 처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 양덕숙 전임 약정원장에게 강력히 권고한다." 며 "만약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의혹 주장에 그치지 말고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되풀이하여 주장하고 특정인을 음해하는 행동은 약사회와 약학정보원 조직의 기본적인 신뢰를 해치는 행동" 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법적 책임도 반드시 따르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그는 "양덕숙 전 원장은 우선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 3년간의 약학정보원 회계서류 및 업무 관련 서류를 복구하고 약학정보원의 단절된 기록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2월 9일 약학정보원 전 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의 회의가 진행된다" 며 "약학정보원 설립기관인 대한약사회의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약학정보원 관련 회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이상 현직 대한약사회장이며 약학정보원 이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인격살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 며 "전임 양덕숙원장에게는 언제든지 충분한 설명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적극적인 해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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