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1위 '키트루다', 국내외 시밀러 전쟁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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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시장서 43조원...제네릭, 삼성에피스·셀트리온 등 20여곳 참여

국내 기업, 프레스티지·로피바이오·종근당 등도 가세

의약품에서 세계 매출 1위인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선점 경쟁이 타오르고 있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과 암세포의 PD-L1 수용체 간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관문 억제제 이다.

30일 약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 항암제로,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매출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를 기록, 전년보다 18%나 늘었다. 이 같은 매출액은 2020년 보다 105% 늘어난 수치 이다.

FDA(미국식품의약국)는 키트루다를 2014년 9월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처음 허가했다. 

이후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0개 이상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작년 기준 면역관문억제제 중 가장 광범한 암종 약물이 됐다.

이에는 글로벌 제약사 외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인 삼성에피스·셀트리온이 글로벌 3상까지 진입한 상태로 2027, 2028년 임상 마무리 계획으로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T-P51'에 대한 임상 3상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606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CT-P51과 머크의 키트루다 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을 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8월 FDA로 부터 CT-P51 다국가 임상 3상 IND 허가를 받았다. 

이어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 부터도 CT-P51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 최근엔 국내 IND 허가를 획득,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트루다(머크사 제품/오리지널). 항PD-1 면역항암제.

국내 양대 바이오시밀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진입했었다. 지난해 2월엔 우리나라를 포함, 4개 국에서 SB27 임상 1상을 시작했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SB27과 오리지널과의 약동학과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1상 착수 두 달만에 임상 3상에 나섰다. 작년 4월 14개국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SB27과 키트루다 비교 임상에 들어간것 이다.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 진행의 '오버랩'으로 제품화 속도를 높이기에 나선 것 이다.

'클리니컬 트라이얼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종료 시점을 각각 2027년과 2028년으로 예측했다.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과 암세포의 PD-L1 수용체 간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 이다.

키트루다는 처음으로 2014년 9월 FDA로 부터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허가받은 후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0개 이상 적응증을 확보, 작년 기준 면역관문억제제 중 가장 광범위한 암종에 약물로 자리매김 했다.

이 같은 확장 전략을 통해 키트루다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으로도 등극했다. 

키트루다 지난해 매출은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전년보다 18%나 늘었다.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105% 늘어난 것 이다.

MSD, 특허방어 촘촘...2029년 이후에나 물질특허 만료

키트루다는 물질특허를 미국에서 2029년 11월, 유럽에서 2031년 1월 만료된다. 

세계 시장 매출이 43조원(2024년)인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에는 국내외 업체 20여곳이 도전하고 있다.

상용화에 접근한 곳은 국내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등으로 세계서 8곳 정도 이다. 외국은 스페인 : 맵사이언스, 독일 : 프레지니우스 카비(MB-12), 러시아 : 바이오캐드(BCD-201)와 알팜(RPH-075), 중국 : 바이오테라솔루션스(BAT3306), 스위스 : 산도스(GME-751), 미국 암젠(ABP 234)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중 이다.

이밖에도 중국 치루제약과 독일 포미콘은 각각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QL-2107'와 'FYB-206'의 임상 1상을 하고있다. 

중국 헨리우스 바이오텍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HLX-17'에 대한 현지 임상에 나섰다. 이외 미국 리펠라 파마슈티컬스, 이란 페르시스젠 파, 캐나다 플랜트폼 등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전임상 단계에 까지 진입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도 참여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PBP2102'의 세포주 개발 단계. 로피바이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개발 완료, 어밴터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공정개발 협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기술도입 방식으로 시장 참여에 나섰다. 종근당은 2022년 9월 싱가포르 파보렉스로부터 비임상 단계의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국내 독점 공급-판매권을 도입했다.

그러나 MSD의 키트루다는 장벽이 높다. 

허가받은 적응증만 30개 이상으로, 이와 관련된 부가 특허만 수십 건에 이른다. MSD는 특허 만료 이후에도 시장 독점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통해 2040년 이후까지 특허를 구축한 상태이다.

MSD는 정맥주사(IV) 제형인 키트루다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전략에 나섰다. 

피하주사로 바뀌면 투약시간을 10분의 1로 줄여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투여용량과 용법 기준을 변화해 특허를 연장할 수 있다. MSD는 국내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 'ALT-B4'를 적용해 키트루다 SC 제형을 개발 중 이다.

이에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특허 극복 후 제품 발매보다 오리지널사와의 '합의'에 맞춘다. 앞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나 엔브렐 등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오리지널사와의 합의를 통해 로열티 지급 혹은 출시일 조정으로 제품을 발매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빨리 할수록 오리지널사와의 로열티 지급 혹은 출시일 조정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전략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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