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항암제 ‘KN510713', 췌장암 임상 2상 다기관 연구 본격화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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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주관 1단계 완료 후 분당서울대병원 참여…다기관 임상으로 연구 범위 확대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개발하고 원내 창업 기업 ㈜뉴캔서큐어바이오(대표 김수열)가 임상을 진행 중인 혁신 췌장암 치료제 ‘KN510713’의 임상 2상 시험이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영태)의 참여로 다기관으로 확대된다. 암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인 지방산 산화를 억제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임상적 효능을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 췌장암 임상 2상 추진 협약식 단체사진
(사진) 췌장암 임상 2상 추진 협약식 단체사진

국립암센터 췌장암팀(우상명·이우진·전중원·박진우 교수)과 분당서울대병원 췌장암팀(황진혁·정광록 교수), ㈜뉴캔서큐어바이오는 지난 9월 2일(수) 호텔크레센도 서울 코엑스에서 지방산 산화 억제제 ‘KN510713’을 활용한 ‘췌장암 임상 2상 추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암센터가 주관한 KN510713 임상 2상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적 효능 평가를 보다 신속하고 폭넓게 추진하기 위해 다기관 임상으로 연구를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췌장암 분야의 전문 의료진과 연구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환자 모집과 임상 데이터 확보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N510713은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 과정 중 하나인 ‘지방산 산화(FAO, Fatty Acid Oxidation)’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암치료가 주로 암세포의 증식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 등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면, KN510713은 항암제의 공격을 견디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 특성에 주목한 치료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이번 임상 2상은 국립암센터 김수열 박사 연구팀이 2020년 제시한 ‘Kim Effect’에 기반해 추진되고 있다. Kim Effect는 암세포가 포도당뿐만 아니라 지방산 산화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며, 특히 항암제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지방산 산화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이론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함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제시했다.

앞서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지방산 산화 억제에 따른 간 독성 문제를 개선한 신약 후보물질 KN510713(KN510+KN713)을 개발했다. 이후 임상 1상을 진행해 2025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종료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현행 췌장암 표준 화학요법과 KN510713을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시작했다.

특히 연구팀은 비임상 연구에서 대표적인 췌장암 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와 KN510713을 병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방산 산화와 항암제 내성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전을 과학적으로 제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IF 22.6)’에 게재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다기관 임상에는 국내 췌장암 분야를 대표하는 의료진이 참여해 임상시험의 전문성과 연구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 연구자인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우상명 교수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분당서울대병원 황진혁 교수와 함께 KN510713의 임상 공동 연구를 수행하며 지방산 산화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임상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다기관 임상 2상은 KN510713의 안전성과 함께 실제 환자에서의 항암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다. 국립암센터는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지방산 산화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췌장암 치료전략의 임상적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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