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질 높고 신체활동 충분한 성인, 최근 1년 입원 경험 가능성 11% 낮아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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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성인 3만7059명 분석…둘 중 하나만 갖춘 군은 전체 분석에서 유의한 차이 없어 신체활동 충분한 성인, 만성질환자 15~18%, 여성 18~22%, 65세 이상 28~30% 입원 경험 가능성 낮아

식사의 질이 높고 신체활동도 충분한 성인은 두 가지 모두 부족한 성인보다 최근 1년간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11% 낮았다. 식사의 질만 높거나 신체활동만 충분한 군은 전체 분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김계형 교수팀(김소영 임상강사)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21년) 자료를 활용해 20세 이상 성인 3만7059명의 식사의 질·신체활동과 입원 경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고령화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입원 등 의료 이용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활동은 각각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졌지만,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할 때 의료 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식사의 질을 한국인 식생활평가지수(KHEI)로 평가해 중앙값을 기준으로 높음·낮음으로 나눴다. 신체활동은 걷기를 포함한 여가 시간 활동량이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인 주 150분(중강도 환산, 약간 숨이 찰 정도의 활동) 이상이면 활동군, 미만이면 비활동군으로 구분했다. 두 기준을 조합해 ▲식사 질 낮음·비활동군(기준군) ▲식사 질 높음·비활동군 ▲식사 질 낮음·활동군 ▲식사 질 높음·활동군 4개 군으로 나누고, 자가 보고로 조사한 최근 1년간 입원 경험과 최근 2주간 외래 방문 경험을 비교했다.

[그림] 식사의 질과 신체활동의 조합에 따른 의료 이용과의 연관성
[그림] 식사의 질과 신체활동의 조합에 따른 의료 이용과의 연관성

분석 결과, 식사 질 높음·활동군은 식사 질 낮음·비활동군(기준군)보다 최근 1년간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11% 낮았다(보정 오즈비 0.89). 식사 질 낮음·활동군도 수치는 비슷했으나(0.90)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식사 질 높음·비활동군은 기준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1.02). 

대상을 나눠 보면 식사의 질과 관계없이 활동군에서 입원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만성질환자는 15~18%, 여성은 18~22%, 65세 이상은 28~30% 낮았다. 반면 남성, 65세 미만,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외래 방문 경험은 오히려 식사의 질이 높은 군에서 더 흔했다. 최근 2주간 외래 방문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식사 질 높음·비활동군은 19%(보정 오즈비 1.19), 식사 질 높음·활동군은 9%(1.09) 높았다. 연구팀은 식사의 질이 높은 사람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 진료를 적극 이용했거나, 질환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이 외래 진료를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선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을 따로 다루기보다 함께 겨냥하는 통합적 건강증진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입원 부담이 큰 여성·고령층·만성질환자를 우선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 연구인 만큼 식습관·신체활동과 의료 이용의 연관성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뜻하지 않으며, 질병 때문에 활동량이 줄었을 가능성(역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리벤티브 메디슨 리포츠(Preventive Medicine Reports)’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소영 임상강사, 김계형 교수, 박민선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소영 임상강사, 김계형 교수, 박민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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