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91세 환자 대동맥 수술 성공리에 마쳐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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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90세가 넘는 고령 환자도 고난도의 심장수술을 받아 여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수술을 받은 이복선씨와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지속적인 가슴 통증을 견뎌오던 91세 환자를 대상으로 파열된 대동맥을 제거하고, 인공 혈관으로 바꿔주는 인공혈관치환술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바로 91세 이복규 씨(가명•여•91세)

 

새벽녘 목을 부여잡고 갑자기 쓰러진 이 씨는 곧바로 손주 차를 타고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응급실로 갔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1차 검사를 마친 이 씨는 대동맥이 파열됐다는 소견과 함께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부천으로 향했다.

보호자 김정숙(가명•여) 씨는 그날을 회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엄마가 갑자기 쓰러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건강에 문제도 없던 분이셨고, 90세가 넘으셨지만 스스로 식사는 물론 집안일까지 전부 하시는 분이셨으니까요”

 

이 씨의 진단명은 급성 대동맥 박리.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환. 주치의이자 집도의였던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대동맥클리닉 진료과장)은 시술이 불가능했고, 환자가 고령이면서 흉막 내 혈액이 다량 고여있는 점, 부분적으로 심장을 누르는 소견을 보여 방치할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되어 보호에게 수술을 권유했다.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그대로 볼 수 없었던 보호자는 의료진을 믿고, 수술을 결정했다.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가슴을 열어 파열된 상행 대동맥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 혈관으로 대체해주는 대동맥치환술을 시행했다. 이 씨는 수술 후, 큰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자식 된 도리로 수술을 결정했지만 정말 많이 걱정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술이 잘 되고, 이후 검사 결과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의학이 발달되어 연세 드신 분들도 희망이 있다는 것. 다른 분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동진 과장은 “환자가 고령의 나이였지만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아 조심스럽게 수술을 권유할 수 있었는데, 기나긴 수술시간을 잘 이겨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대동맥질환은 적절한 치료가 없을 경우 사망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고령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수술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하며, 고혈압 또는 대동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 조절을 잘 해야 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이복선 씨는 “다 산 세상 더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새 삶은 살게 해주신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91세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하는 등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고령의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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