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산하 의료기관,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 통합 직제 개편

봉예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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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의료원 시대 개막... 책임경영체제 기반의 독립채산제로 전환 나선다

경희대학교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산하 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하 강동경희대병원)이 직제 개편을 통해 '경희대학교의료원'으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선포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22일 오후 3시 30분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희대학교의료원' 시대를 알렸다.

 

기존의 경희대학교 산하의 의료기관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으로 나눠져 운영됐는데, 경희대학교는 2개의 의료기관을 묶어 '경희대학교의료원'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밑에 각 4개·3개가 존재했던 병원은 자연스럽게 직제 개편된 경희대학교의료원에 속하게 된다.

 

즉, 경희대학교의료원은 '7개 병원의 통합 체제'라고 말할 수 있다.

 

김기택(◀사진)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은 "경희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질병없는 인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경희의료원이 창립됐다. 이제 개혁을 통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의 이번 결정의 핵심 의도는 '책임경영체제'다. 경희대학교의료원 산하의 7개 병원은 병원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는 각 병원의 병원장들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각 병원의 특장점을 통해 최대의 효율을 내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7개의 병원이 하나로 통합됐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것이다.

 

각 병원들의 '독립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통합적으로 운영되던 경영기획팀을 분리 및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각 병원들이 독자적이고 유기적인 경영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각 병원의 독립성 강화는 의료정책 및 대외환경 변화에 대처하려는 경희대학교의 의중이 내포되어 있다. 본래의 체제는 최저임금 상승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게 경희대학교의 판단이다.

 

조윤제 경희의료원 경영정책실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분야의 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각자의 병원이 상이한 환경에 처해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이를 타개하고 한다"며 이번 변혁에 대한 의도를 설명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장은 "각 병원장들에게 권한이 주어진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대한민국 병원계는 빅5가 주도하고 있는데, 빅6·빅7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정상설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거칠게 말해 돈은 환자가 내는데, 의사가 왜 병원에서 갑인지 모르겠다. 다른 병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환자가 대접 받는 병원을 만들고싶다"며 경희대학교의료원의 미래상을 그렸다.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처와 감사실이 신설됐다.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결합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마찰음은 '의료원중앙행정기구'가 줄인다. 의료원중앙행정기구는 효율적인 자원 관리 및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개혁을 통해 의무부총장의 역할도 재정립된다. 김기택 경희대의무부총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을 겸직하게 됐다. 또한 이에 따라 김기택 경희대학교의료원장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원장직을 동시에 겸임한다.

 

한편,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의료 인프라 사업을 위해 약 1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희대병원과 경희대치과병원, 경희대한방병원 내의 병동 리모델링이 내년 하반기에 완료된다. 또한 4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도 진행되어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국내 제3병원의 건립을 목표로 단계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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