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한-베트남 공동연구사업' 선정…AI 기반 항생제 투여 시스템 개발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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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75 군병원과 협력해 반코마이신 최적 용량 결정을 위한 다국적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구축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도 한-베트남 공동연구사업'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제공: 한림대성심병원

이번 연구는 '반코마이신(Vancomycin) 최적정 용량 및 용법 사용을 위한 해석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시스템 다국적 개발 및 임상 검증'을 주제로 하며, 전 세계적인 보건 과제인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연구 책임은 김용균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장)이 맡았으며, 오는 2026년 2월부터 2029년 2월까지 총 3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연구의 핵심 대상인 반코마이신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필수 항생제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내는 농도와 부작용이 발생하는 농도 사이의 범위가 매우 좁아 정밀한 적정 용량 설정이 요구된다. 현재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분석해 투약량을 결정하는 치료약물농도 모니터링 기법이 활용되고 있으나,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원 도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AI 기술을 활용해 반코마이신의 최적 투여 용량을 결정할 수 있는 의료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한국과 베트남 의료기관에서 반코마이신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혈중 농도 및 임상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다국가 표준 데이터셋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축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의료진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해석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하며, 이후 양국 간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쳐 모델의 정확도와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철저히 평가하게 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을 최종 개발해 각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시키고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사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주요 의료기관인 베트남 175 군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양 기관은 앞서 지난 2023년 한림대성심병원 에크모(ECMO) 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감염질환 분야의 공동연구 논의를 지속하며 탄탄한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연구팀은 향후 의료 인력 교류 프로그램과 공동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양국 간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다국가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항생제 투약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국제 학술 성과 창출은 물론 글로벌 보건 의료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용균 센터장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보건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AI 기반 정밀 치료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성공적인 국제 감염질환 연구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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