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 IDT와 MSD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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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 3천만 달러 지원 후속 조치… 통합 생산 역량 바탕으로 글로벌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MSD와 진행 중인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와 생산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IDT 인수 이후 이어져 온 양사의 전략적 결합이 글로벌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 및 힐레만연구소와 추진 중인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해 IDT 바이오로지카와 완제 위탁 개발 및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 1월 약 3천만 달러 규모의 개발비 지원을 발표한 이후 이루어진 본격적인 후속 절차다.

[사진] 3월 초 IDT 바이오로지카 샐리 최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다섯번째) 및 주요 경영진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新 사옥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방문
[사진] 3월 초 IDT 바이오로지카 샐리 최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다섯번째) 및 주요 경영진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新 사옥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방문

새롭게 개발되는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은 기존 제품이 가진 제조 공정의 복잡성과 초저온 유통의 부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 수율을 높이고 열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공급 안정성과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볼라 백신 원액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IDT 바이오로지카는 자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과 최신 설비를 활용해 완제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하게 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생존율이 50%에 불과한 치명적인 고위험 감염병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 등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며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백신의 안정적인 공급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도 시급한 과제로 평가받는다.

이번 위탁생산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인수 이후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기적 결합의 연장선에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강도 높은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단행해 IDT의 실적 흑자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달에는 IDT와 공동으로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보건·디지털 집행기구가 주관하는 차세대 백신 개발 이니셔티브 1단계 과제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과제는 고령자용 고면역원성 계절 독감과 팬데믹 조류 독감 대응을 위한 패치형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샐리 최 IDT 바이오로지카 대표는 이번 협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통합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질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이번 계약이 양사의 개발 및 생산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합 생산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제 공중보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의 에볼라 백신 개발 협력 외에도 사노피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CEPI 및 질병관리청 등과 팬데믹 대응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 의약품과 범용 코로나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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