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한민국, 제약강국-신약강국 될 수 있다”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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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규제가 밥줄” 아닌 “협조가 밥줄” 생각해야

“대한민국, 신약강국 될 수 있다”. 
“약가만 시장에 맡기면 가능하다”.

〈이 기사는 사이언스엠디뉴스 오프라인 7월 12일자 3면 사설 입니다〉

그러나 의약품당국자-일부 제약기업인은 "우리는 아직 멀었어...안 돼"라고 포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약업계는 “당국은 신약 지원보다, 규제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본지는 “약가만 시장에 맡기면 신약강국으로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적정약가의 이익금은 신약개발-인재고용-세수창출의 재원임을 취재 현장에서 보고있기 때문이다. 

우리 제약산업을 미국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 보면 아주작다. 

대한민국 국민이 양약과 신의료기술을 접한 여러 기록들은 조선조 중엽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의약품 역사가 수백년 되는데, 우린 100년은 고사하고, 6.25-휴전 1953년을 기준, 그나마 수입 양약을 복용하거나 제조한 것은 50년 남짓 이다. 그것도 진통-소염제 가벼운 항생제 정도에 그쳤다. 

25조원 시장이지만, 글로벌 스타신약은 없고, 겨우 5~6개 제약사 외자사의 뒤를 가깝게 따라가는 정도이다. 

왜 이렇게 힘든 것인가?.

본지는 제약강국-신약강국이 되려면 의약품당국(복지부-식약처)이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 본지의 해법은 급여약가도 지금같은 규제가 아닌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본다.

불행하게도 약가 당국은 "규제만이 나의 밥줄"이라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 전문 언론들은 약가를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을 거듭 하고있다. 

다행히 약가관리 담당인 보건복지부의 한 관리는 최근 "곧 혁신신약 약가우대안 확정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재가동할 방침, 제네릭 약가정책 민관협의체에 대해 필요하다면 제네릭 협의체 별도 가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제네릭 약가를 깎아 만든 건강보험 약제비를 중증-희귀질환(와자약) 타깃의 고가 신약에 쏟는 '트레이드-오프'로 건보재정을 운영하진 않겠다"는 얘기도 했다. 

최근의 “적정약가 동의” 기미 다행 “깎기, 이젠그만”
“당국은 제약사 의과학자 무한영입 ‘여건’ 도와줘야”
                “무차별적 약가 깎기” 現정책 “제약산업 공멸” 불러

해외약가 재평가에 대해선 하반기 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본지는 그들 공무원들 에게 "내가 아닌 미래의 대한민국-제약산업을 꿈꿔 줄 것"을 조언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그래도 몇개의 의약품을 미국 등에 완제-기술수출을 했고, 가능성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제약사가 있다. 그러나 23조(2022년) 안팎의 의약품 시장 가운데 제네릭이 90%를 훨씬 넘는 게 우리의 현실 이다. 

그런데 가까운 일본을 보자. 제약사들은 자사의 고유(固有)한 배경과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것이다.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는 무려 242년전인 1781년 약초상(藥草商)으로 시작했다. 

아스텔라스의 모회사가 된 후지사와제약은 129년전인 1894년 설립됐다. 우리 동화약품은 이로부터 4년뒤인 약방으로 조선조인 1897년에 출발했다. 일본의 오노 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은 1717년에 약초상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항생제-항암제을 주품목으로 하는 쿄와-기린(Kyowa-Kirin)은 1885년 설립된 맥주회사. 그럼에도 이젠 굴지의 글로벌 제약기업이 됐다. 

반면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원료약 레시피’로 제네릭 제조 판매로 시작, 일본에 비해 기초가 극히 취약하다. 

그러나 우리도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되려면 기초과학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또 전세계를 서치 ‘라이선스 인’ 시각-능력을 갖춘 과학도(자)와 의학도를 픽업 육성(育成)하는 것이 중요함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를 보자.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마이클 리오단이 1987년 설립했다. 

리오단은 의사이지만 의대 졸업후 MBA를 취득. 벤처 캐피탈 경력을 쌓아 길리어드를 설립했다. 그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집중했다. 

9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1996년 에이즈 환자의 거대 세포 바이러스 망막염 치료제 비스타이드(Vistide) 개발에 성공했다. 

비리어드(B형 간염치료제), 타미플루(독감치료제), 트루바다 등을 개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했다. 

이들 일본-미국 제약사들은 미래를 보는 다수의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 또 하나는 보건당국으로부터 ‘규제’가 아닌 ‘응원’을 받았다는 기록 들이 사사(社史)에 있다는 점 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약업계선 “‘규제’를 넘어 ‘억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당부한 상위권의 A 제약사 대표는 “급여약가, 특히 신약은 최소한 5~6년은 약가의 옹호가 필요한데, 많이 처방되면 약가를 무차별적으로 깎으니, 10년~20년 걸리는 신약개발을 제약사들이 견뎌낼 수 있겠느냐?”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상위권 B제약사 신약개발 책임자는 약가당국에 “국내서 신약 약가를 깎으면 수출가(價)는 어떻게 하느냐?”는 항변에 “의보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약업계는 “약가를 시장에 맡겨라”고 호소하고 있다. 

본지는 ”이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국에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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