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프랑스대사관 비즈니스프랑스(경제상무관실)와 프렌치헬스케어코리아(French Healthcare Korea)는 지난 13일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 김중업관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보건의료 정책 세미나-초고령사회 호흡기 건강의 미래’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비즈니스프랑스는 프랑스 경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정책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산하 보건의료 특화 플랫폼인 프렌치헬스케어코리아를 통해 한불 양국 전문가의 과학 및 학술 교류 촉진 및 양국 간 국가 건강을 촉진하고 있다.
![[사진] 비즈니스프랑스, 보건의료 정책 세미나 기념](https://cdn.www.sciencemd.com/w900/q75/article-images/2026-05-15/56521cf5-a4c7-4d63-b99c-da8027a89c01.png)
이번 세미나는 한불 양국의 보건 의료 협력 강화의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이 직면한 초고령사회의 고령층 건강과 보건의료 재정운영의 핵심 열쇠로서 호흡기 질환 관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령층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과 인플루엔자 관리 전략이 주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최고 권위의 학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COPD 및 인플루엔자 등 고령자 호흡기 질환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전 과정에 대한 현행 정책과 한계를 심도 깊게 점검하고 글로벌 및 선진국 수준의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담당한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의 엘리 본(Elly Vaughan) 보건정책수석은 아태지역 주요 국가의 초고령사회 호흡기 건강 관리 실태를 조사한 정책보고서를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의 의료 부담 및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중증 COPD 치료 및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를 국가 보건 정책의 우선순위에 둘 것을 제언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진국 교수(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COPD의 높은 고령층 유병률과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낮은 질환 인지도 등으로 인해 진단받지 못한 환자가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간 학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국가건강검진 폐기능검사 도입 등 진단 환경은 개선되었으나, 급성 악화 및 사망 위험이 높은 중증 COPD 환자들의 치료와 교육 측면에는 여전히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증 COPD 환자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보험급여와 함께 올바른 흡입기 사용법 교육 등을 위한 교육수가 신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자인 대한감염학회 김창오 교수(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는 고령층은 면역력 저하 및 노쇠로 인해 현재의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접종 효과가 낮다며, 입원 및 합병증 발생률 감소 등 실질적인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가 예방접종 목표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 맞춤형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략으로, 대한감염학회와 제외국에서 권고하고 있는 고면역원성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시급히 도입하는 등 초고령사회 감염병 관리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최영현 전(前)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좌장을 맡고, 언론, 학계, 정부 등 보건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금숙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식 향상과 함께, 고령층 맞춤형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중증 COPD 치료 접근성 등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하며 언론 또한 초고령사회 호흡기 건강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공론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지예 교수(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는 COPD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고령, 저소득, 다중 동반질환, 가족지지 부족 등의 특성을 보이며, 이로 인해 혁신 치료제에 접근하는 데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현재 및 미래의 질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물학적제제 지원과 교육수가 신설 등 선제적인 정책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한감염학회 최원석 교수(고려대안산병원)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성인 영역으로 확대하여 전생애주기 관점에서 관리되도록 해야 하며, 특히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 패널로 참석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원의 사무관과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이혜림 과장은 COPD 교육 및 중증환자 치료 보장,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략 강화 등 의학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에 적극 공감하며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호흡기 질환 관리 정책 수립에 적극 검토 및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프랑스 한국 대표인 마띠유 르포르(Matthieu LEFORT) 상무참사관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이하여 초고령사회 국민 건강과 핵심 질환들의 고령층 지원 정책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게 되어 뜻깊다”며 “한불 양국 경제와 정책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비즈니스프랑스와 프렌치헬스케어코리아는 앞으로도 양국이 혁신적인 보건 의료 솔루션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데 힘씀으로써, 초고령사회 국가 미래를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