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조 유상증자 '속전속결'...금감원 심사 통과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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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10일 만에 신고서 효력 발생…정정 요구 없이 그대로 패스 폴리펩타이드 인수·6공장 증설에 투입…11월 구주주 청약 진행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유상증자가 신고 10일만에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 했다

이는 초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가 깐깐할 수 밖에 없는데도 별도의 정정 요구 없이 효력이 발생,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지난 12일자로 효력이 발생, 회사는 이날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고 유상증자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227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132만20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3조94억원이다.

예정 발행가는 기준주가에 15%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최종 발행가와 조달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신주배정 기준일 10월, 227만주 가운데 45만4000주(20%)는 우리사주조합
181만6000주 구주주에 배정-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0392737657주

신주배정 기준일은 10월로, 227만주 가운데 20%인 45만400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80%인 181만6000주는 구주주에게 우선 배정,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0392737657주 이다.

1차 발행가는 이달 30일 결정된다. 이후 11월 4일 2차 발행가를 산정하고 1·2차 발행가 가운데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확정 발행가를 최종 결정한다. 11월 5일 발행가를 공고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11월 9일, 구주주 청약은 9~10일 이다.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와 단수주는 초과청약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남은 물량은 12~13일 일반공모를 하게 된다. 납입일은 11월 1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227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3조94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바 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32만2000원으로 신주 발행 총 규모는 기존 발행주식의 5% 수준이다.

이번 증자는 대규모 성장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정 모집금액 3조94억원 가운데 2조7062억원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우선 투입한다.

이는 전체 조달액의 90%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결정했는데 사실상 인수대금 대부분을 주주 자금으로 충당하게 되는 것 이다. 회사측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추가 투자 여력까지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뒤 이달 11일 투자위험과 유상증자 추진 배경 등을 추가한 자진 정정신고서를 냈다. 이후 이튿날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됐다.

이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앞서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두 차례 정정 요구를 거치며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36%)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폭을 최소화하고 대주주가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 심사 과정에서 부담을 낮추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주 발행 규모를 기존 주식의 5%로 제한하고 최대주주 측의 참여를 전제로 지분 희석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주주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각각 78만2818주, 56만7503주를 배정받을 예정으로 예정 발행가 기준 청약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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