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국내 최초 RET 표적치료제 ‘레테브모’, 건강보험 급여 적용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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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및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에서 급여

한국릴리(대표: 세이야 코마츠, Seiya Komatsu)는 자사의 RET 융합-양성 또는 변이 국소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치료제인 ‘레테브모 40mg, 80mg(성분명: 셀퍼카티닙)’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에 따라 10월 1일부터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및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를 통해 레테브모는 ▲RET 융합-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stage IIIB 이상, 비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폐암 및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에서 질병이 진행되어 전신요법을 요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식적요법(palliative) 1차 이상 치료에서 급여 적용된다. 

레테브모는 융합 및 점 돌연변이를 포함한 R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RET 표적치료제로,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과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치료에 사용된다. 그간 RET 변이를 표적하는 급여 치료 옵션이 없어, 두 암종의 환자 모두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고도 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급여권 내에서 받기 어려워 환자 접근성이 낮았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은 진행·전이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유전자 변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급여 혜택 안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진] 레테브모캡슐 40mg, 80mg(성분명 셀퍼카티닙)
[사진] 레테브모캡슐 40mg, 80mg(성분명 셀퍼카티닙)

국내 폐암 발생자수는 2023년 기준 3만 2천여명으로, 전체 암종 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이중 RET 유전자 변이 비율은 국가별, 검사 시기에 따라 2~6%로 보고되었다. 

레테브모 허가 이전에는 국내에는 허가된 RET 표적치료제가 전무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상피세포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RET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RET 변이 환자에서 효과가 제한적인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RET 변이 4기 폐암 환자의 25%는 진단 시점에 이미 뇌 전이를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돼, 뇌 전이 위험이 높은 이 환자군에서 RET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레테브모는 치료 경험이 없는 RET 융합-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LIBRETTO-431 임상에서 PD-1 억제제를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레테브모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레테브모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4.8개월로 대조군(11.2개월)의 2배를 웃돌았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HR, hazard ratio)은 54% 낮았다.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레테브모군 84%, 대조군 65%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던 환자들에게 1차 치료부터 높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2024년 기준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며, 그 중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진단 때 이미 뇌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특히 나빴는데, RET-변이를 확인하고도 정작 쓸 수 있는 표적치료가 급여권 밖에 있어 일반 항암화학요법에 기대야 했다"며, "이번 급여는 그 오랜 공백을 메운 결정으로, 1차 치료부터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를 권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뇌전이가 동반된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처럼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경우에도 쓸 수 있는 치료가 생긴 만큼, 더 많은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 전체 갑상선암의 1% 미만을 차지하는 희귀암으로, 유전성과 산발성으로 구분된다. 이 중 RET 점 돌연변이를 동반한 갑상선 수질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 대안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레테브모는 LIBRETTO-531 임상에서도 키나제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전이성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를 대상으로 카보잔티닙 또는 반데타닙 대비 유의한 무진행 생존과 이전 임상시험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레테브모 투여군의 12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은 86.8%로, 반데타닙·카보잔티닙 등 기존 표준치료군의 65.7% 보다 21.1%p 높게 나타났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역시 레테브모군에서 72% 유의하게 낮았다(p〈0.001).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체로 예후가 좋은 암으로 인식되지만, 진행, 전이 단계의 갑상선수질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희귀암”이라며, “특히 RET 점 돌연변이를 동반한 환자는 예후가 불량할 수 있어, 효과적인 표적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레테브모가 기존 표준치료와 비교해 유의한 임상적 유효성을 보여준 만큼, 이번 급여를 계기로 더 많은 진행, 전이성 갑상선수질암 환자가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릴리 항암제 사업부 권미라 전무는 "레테브모는 암종이 아닌 RET 유전자 변이 자체를 표적하는 정밀의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오랜 기다림 끝에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그 혜택을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릴리는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암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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