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골 이식 없이 환자 7명 골유합·주상골 형태 및 손목뼈 정렬 개선 관찰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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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 박지수·오진록 교수, 노보시스’로 주상골 불유합 예비 임상 발표 연구 결과, 국제학술출판사 Wiley 발행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 시지바이오 제품...과거 자가 장골이식 환자군과 치료결과 비교 후속연구 진행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오진록 교수, 박지수 교수.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오진록 교수, 박지수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박지수·오진록 교수 연구팀이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활용한 주상골 불유합 치료의 예비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8일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연구팀은 별도의 자가골이나 동종골 이식 없이 노보시스와 2개의 압박 나사를 적용한 환자 7명 모두에서 골유합을 확인했으며, 주상골의 형태와 손목뼈 정렬, 통증 및 손목 기능도 함께 개선되는 양상을 관찰했다.

이번 예비 연구는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오진록 교수의 지도 아래 박지수 교수가 주도해 수행했으며, 박 교수가 제1저자, 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출판사 Wiley가 발행하는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됐다.

오 교수는 “주상골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골절 후 불유합이 발생하기 쉽고, 일단 불유합이 발생하면 치료가 까다로운 뼈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특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단순히 골유합을 얻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주상골의 형태와 손목뼈의 정렬까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예비 연구에서는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에게 별도의 자가골이나 동종골 없이 노보시스와 2개의 압박 나사를 이용한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 대상은 안정적인 나사 고정이 가능하고, 중증 무혈성 괴사나 진행성 붕괴가 동반되지 않은 환자였다. 평균 12.4개월의 추적관찰 결과, 최종 평가 시점에 환자 전원에서 골유합이 확인됐으며 통증과 손목 기능도 개선됐다.

방사선학적 평가에서는 주상골의 변형 정도를 보여주는 외측 주상골 내각이 수술 전 평균 51.7도에서 수술 후 31.5도로 개선됐다.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의 정렬을 나타내는 주상월상각은 평균 65.7도에서 52.2도로 감소했다.

오 교수는 “기존 주상골 불유합 수술에서는 골반에서 환자 자신의 뼈를 블록 형태로 떼어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장골 골이식이 널리 사용돼 왔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별도의 자가골 채취 없이 rhBMP-2(골형성단백질)를 흡수시킨 HA(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과립을 이용해 골 결손부를 보강했다”고 말했다.

노보시스는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유전자재조합 인간 골형성단백질-2(rhBMP-2)와 뼈가 자라 들어올 수 있는 지지체 역할을 하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전달체를 결합한 골대체재다. 골형성을 유도하는 골유도성과 새로운 뼈의 성장을 지지하는 골전도성을 함께 갖추도록 설계됐다.

박 교수는 “HA 과립은 내부에 미세한 기공이 연결된 다공성 구조로, rhBMP-2를 서서히 방출하고 새로운 뼈가 자라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수술에서는 과립 자체가 골 결손부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주상골의 높이와 형태를 지지하는 데 물리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자가골 블록 없이 골유합뿐 아니라 주상골의 형태와 정렬 회복까지 관찰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가 장골을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환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장점”이라며 “골반에서 뼈를 채취하는 추가적인 수술 과정과 그에 따른 채취 부위의 통증과 불편감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예비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소규모 후향적 연구로, 나사 고정술과 함께 적용한 노보시스 자체의 효과를 분리해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HA 과립이 형태와 정렬 회복에 물리적으로 기여했을 가능성 역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연구자의 해석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로 기존 자가골 이식과의 우열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노보시스 적용 증례를 추가로 축적하면서 과거 자가 장골 이식 환자군과 골유합, 주상골의 형태와 정렬, 기능 회복 등을 비교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의가 실제 치료 과정에서 노보시스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골유합뿐 아니라 형태와 정렬, 기능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임상적 관찰이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관련 임상 근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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