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바이러스는 면역계를 피하기위해 설탕분자인 당단백으로 둘러싸져있다. 당단백이 HIV 바이러스의 보호장치인 셈이다. 그런데 HIV의 당단백 표면 패턴을 분석하는 방법이 HIV 백신 개발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TSRI)의 James C. Paulson 박사와 연구진은 "우리는 HIV 바이러스를 둘러싼 당단백을 표적화하는 것이 백신 개발의 기본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HIV 바이러스가 신체로 들어오게 되면 면역계를 약화시킨다. CD4나 T 세포같은 감염과 싸우는 면역세포들을 손상시켜 결과적으로 다양한 감염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현재 HIV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으나 ART 로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적절히 치료받으면 HIV 감염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감염 가능성도 낮아진다.
HIV 백신 개발에 있어 주요 두가지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면역계로부터 숨는 능력이 좋고 변화에 능하다는 것이다.
HIV 백신의 기본 개념은 면역계를 자극해서 감염인자에 맞서 싸우는 항체와 새로운 면역세포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게끔 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HIV 바이러스를 둘러싼 당단백(glycoprotein)을 표적화해서 백신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당단백으로 둘러싸여진 HIV 바이러스 안에는 숙주세포로 들어갈 수 있는 장치가 들어있다.
연구진은 "HIV 바이러스가 당단백으로 둘러싸여져 있다는 것은 이 바이러스의 회복력이 빠를 뿐 아니라 면역계로부터 숨을 수도 있고 면역계 항체들이 HIV 바이러스 공격을 중단하게도 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당단백 표면의 글리칸(glycans)이라는 당 사슬 패턴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글리칸 보호체속 구멍(holes)의 위치를 파악하는 이 방법은 HIV 백신 개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즉 글리칸 속 구멍이 없는 위치를 파악하게되면 개발자들이 즉시 다른 방향을 수정해 면역계가 글리칸 보호막 내 구멍이 있는 위치를 인지하도록 만들 수 있기때문에 이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이 새로운 방법은 기존에 사용하던 많은 매뉴얼들보다 훨씬 결과가 빠르게 나와서 HIV 백신 후보물질을 찾는 속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현재 연구진은 이 방법을 이용해 글리칸 구성요소와 HIV 상 글리칸이 없는 위치를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