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일생생활 지장 주는 졸음, 수면장애 의심해야"

봉예근 기자
| 입력: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일생생활에 지장을 주는 주간의 졸음에 대해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기 시작하면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겪곤 한다. 춘곤증은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봄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겨울동안 위축되어 있던 신진대사가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에 의해 나타난다. 즉, 춘곤증은 의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그러나 단순히 능률이 떨어지고 나른한 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춘곤증이 아닌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수면클리닉 정유진(사진) 신경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주간졸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수면부족"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흔한 원인으로 수면 분절을 일으키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관련 호흡장애,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일주기 리듬 장애, 주기적 사지운동증과 같은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다양한 수면장애 있다.

 

또 기면병과 같은 일차성 수면장애에서도 주간졸림증이 흔하게 동반한다. 이외에도 두부외상이나 퇴행성 뇌질환 등의 중추신경계 장애, 만성적인 내과적 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 장애, 약물의 부작용 등이 주간졸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의학적 상태의 평가와 마찬가지로 주간졸림증의 진단 역시 정확한 병력 조사로부터 시작된다. 

 

정유진 교수는 "환자에게 매일의 수면 패턴, 밤에 자다가 깨는 횟수와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코골이, 타인에 의한 수면 중 무호흡의 목격, 낮잠 횟수 및 시간, 하지불안 증후군의 증상, 수면 중 주기적 사지운동 등에 대한 자세한 질문을 하게 된다. 또 환자의 졸림 증상을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설문지 척도들을 이용하기도 한다"며 수면장애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병력조사 및 설문지 평가에서 수면부족과 같은 생활습관에 의한 졸음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 수면 분절을 야기하는 다양한 수면장애에 대해서 평가하게 된다. 또 기면증을 감별하기 위해서 입면잠복기반복검사를 추가 시행하기도 한다. 

 

주간졸림증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수면 부족에 의한 주간 졸림증의 경우 수면 시간을 늘리고,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는 등 수면위생을 바로 잡는 치료가 우선된다. 주간에 계획적인 소량의 낮잠을 취하는 것도 주간졸림증 호전에 효과적일 수 있다.
 
정유진 교수는 “주간졸림증은 다양한 질환이나 상태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증상”이라고 말하며 “대개 정확한 진단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간졸림증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