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15년 장기 효과 확인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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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명 장기 추적 결과, 신체 기능은 감소하나 사회적 기능은 지속 향상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환자보고결과지표(PROMs)를 장기 추적한 결과, 모든 지표가 수술 후 6개월 이내 급격히 개선되고 최대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수술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 확인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기능은 점차 감소했지만, 사회활동 참여 수준을 의미하는 사회적 기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을 받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수술 후 5년 내외의 단기 예후에 집중되어 있어, 환자가 체감하는 무릎 기능 변화와 삶의 질을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았다.

[사진]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최병선·노두현·한혁수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최병선·노두현·한혁수 교수

이에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최병선, 노두현, 한혁수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50대 이상 환자 1,264명을 대상으로 환자보고결과지표를 장기 추적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8.5세였으며, 여성 환자의 비율이 93.7%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최대 15년까지의 지표를 분석하기 위해 무릎 상태와 기능을 평가하는 질환 특이적 지표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 및 삶의 질을 평가하는 일반 건강 지표를 활용했다. 또한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최소 임상적 의미 변화(MCID)를 적용하여 결과를 심층적으로 해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평가지표는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추적 기간 동안 지표별 변화 양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전체 지표는 수술 후 15년 시점에서도 수술 전보다 높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질환 특이적 지표는 수술 후 약 5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일상 활동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의 경우 수술 후 10년에서 15년 사이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가 나타났다.

일반 건강 지표 분석에서는 전반적인 신체 활동 수행 능력을 의미하는 신체 기능 점수가 수술 5년 이후 노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사회활동 참여 수준을 나타내는 사회적 기능 점수는 추적 기간 내내 지속적인 개선 흐름을 유지하는 흥미로운 결과가 확인되었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특징이 관찰됐다. 80대 이상의 고령 환자는 젊은 연령대에 비해 신체 기능 점수는 낮았지만, 사회적 기능 점수는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나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무릎 기능 및 활력 관련 지표에서 대체로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병선 교수는 이번 연구가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환자보고결과지표를 15년간 추적해 수술의 장기 예후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술 효과를 평가할 때 신체 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사회적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향후 환자와 의료진이 수술 여부와 기대효과를 논의하는 공유의사결정과 환자 맞춤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장기 추적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국제골관절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JBJS)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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