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비엔나 의대 업무협약 체결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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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 협력 및 인적교류 본격화...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비엔나 의과대학(Medical University of Vienna, 총장 마르쿠스 뮐러)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의과학 연구와 교육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 7월 10일(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의과대학 마르쿠스 뮐러(Markus Müller) 총장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방문해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교육·연구 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려대 의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편성범 학장과 마르쿠스 뮐러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해 미래 의과학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3년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면역학 및 감염질환 △정밀의학 및 융합연구 △대사 및 노화 연구 △첨단영상 및 뇌신경과학 △데이터 기반 임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학술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학원생과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생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육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뮐러 총장, 특별 강연서 예술과 의학의 연관성 조명

AI로 복원한 클림트 ‘의학’ 한정 복제본 기증...양 기관 협력의 상징

협약식에 이어 오후에는 뮐러 총장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뮐러 총장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인 ‘의학(Medicine)’을 중심으로 예술과 의학의 연관성을 조명했다. 그는 클림트가 제2비엔나 의학파와 활발히 교류하며 당시 비엔나에서 발전한 해부학과 발생학, 세포 이론 등 의생명과학의 성과를 인간의 탄생과 성장, 질병, 노화, 죽음의 과정으로 작품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 속 인간의 고통과 죽음의 이미지를 통해 의학의 역할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성찰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뮐러 총장은 “클림트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인간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 유산”이라며 “의학과 예술, 과학기술의 융합은 미래 의료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림트의 ‘의학’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소실됐지만 인공지능(AI) 기술로 남아 있는 흑백 사진과 관련 기록을 분석해 디지털 색채로 재구성됐으며, 뮐러 총장은 복원된 ‘의학’의 한정 복제본을 고려대 의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양 기관이 지향하는 의학·예술·첨단기술의 융합 정신과 지속적인 학술교류 및 협력 의지를 상징한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비엔나 의대는 유럽을 대표하는 의학 교육·연구기관 중 하나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전반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럽 선도 의과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학술교류를 활성화해 연구 경쟁력과 의학 교육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엔나 의대는 오는 10월 에릭 캔델 연구소–정밀의학센터(Eric Kandel Institute–Center for Precision Medicine)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정밀의학 연구를 위한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진단·치료·예방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려대 의대 BK21 사업단(단장 유임주 해부학교실 교수)은 에릭 캔델 연구소–정밀의학센터와 정밀의학 및 중개 의학 분야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대학원생과 연구자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 고려대 의대는 지난 7월 10일 비엔나 의대와 교육·연구 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고려대 의대 편성범 의과대학장 (오)비엔나 의대 마르쿠스 뮐러 총장
[사진] 고려대 의대는 지난 7월 10일 비엔나 의대와 교육·연구 협력 및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고려대 의대 편성범 의과대학장 (오)비엔나 의대 마르쿠스 뮐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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