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국립암센터, 암 연구·관리 미래 함께 모색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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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암 전문가 한자리에 모여 암 검진·AI·빅데이터·임상·기초연구 최신 동향 공유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8월 21일(금)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일본 국립암센터, 중국 국립암센터와 함께 ‘제4회 한·일·중 국립암센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단체사진) 한·일·중 국립암센터 워크숍
(단체사진) 한·일·중 국립암센터 워크숍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국가암관리 중앙기관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모여 암 검진과 조기진단부터 데이터·인공지능(AI), 국제 임상연구, 기초·중개연구에 이르기까지 암 연구와 관리의 미래 방향을 폭넓게 공유하고 3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워크숍 주제는 ‘암 연구와 암 관리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in Cancer Research and Control)’으로 정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암 검진 및 조기발견’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의 암 검진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중국은 폐암을 포함한 암 검진의 추진 현황과 과제, 일본은 대장암 검진의 현황과 향후 전망, 한국은 국가 암 검진의 가이드라인 개정과 향후 방향을 각각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국가별 암 검진 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암 관리에서 데이터와 AI의 역할’을 주제로 국가별 암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중국의 암 예방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일본의 암 데이터 및 AI 관련 추진 현황과 향후 방향, 한국의 국가단위 암 빅데이터 구축 및 AI 활용 현황 등이 소개되며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미래 암 관리의 가능성과 과제를 논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 임상 연구 협력’을 주제로 3국 간의 다각적인 공동연구 방안이 제시됐다. 소아암 환우를 위한 국제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하면서 지역 차원의 소아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진행성 및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종양감축술 및 복강 내 열성 항암화학요법 관련 국제 3상 임상시험(RCT) 결과와 성과가 공유되며 실질적인 임상연구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기초 및 중개 연구의 혁신’을 주제로 첨단 암 연구의 최신 지평이 다루어졌다.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억제 기전을 극복하는 방안,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의 정밀 관리를 위한 유전분자학적 분류, 고형암 대상 CAR-T 세포치료제 개발 등 혁신적 연구 계획이 소개됐다. 또한 13만명 이상의 암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의 기능유전체학 연구, 암세포의 에너지원을 차단하는 지방산 산화 억제제 기반 First-in-Class 혁신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미래 암 치료를 이끌어갈 최신 연구 성과들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이어서 3국 전문가들은 국립암센터의 암빅데이터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바이오뱅크 등을 직접 둘러보며 국립암센터의 암 연구 및 진료 인프라와 실제 운영 현장을 공유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질환으로, 국가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법을 찾는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중·일 3국 국립암센터가 암 예방과 조기발견, 첨단 연구와 치료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며, 암정복을 위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중 국립암센터의 교류는 2018년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1996년부터 시작된 한·일 국립암센터간의 정기연구세미나가 진행되었고, 2013년부터 시작된 한·중 양국 간 협력 채널을 2018년부터 한·일·중 3국 협력 체계로 확대해 암 관리와 연구 분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중국에서 제1회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2019년 한국에서 제2회 개최한 후에 2020년부터 코로나 유행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제3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제4회 워크숍은 그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한국에서 개최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일본·중국 국립암센터와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암 연구와 국가암관리 발전을 선도하는 국제 협력의 중심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용어설명〉

* 복강내 열성 항암화학요법 : 수술로 암을 최대한 제거한 뒤, 복강 내에 항암제를 고온으로 순환시키며 잔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 

* 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 임상연구에서 피험자를 무작위로 실험군·대조군에 배정해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표준 설계 

* 신경내분비종양 : 보통 신경내분비세포에서 생기는 종양을 뜻함. 유암종으로도 불림 

* 편평세포암 :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 

* 고형암 : 세포로 이루어진 단단한 덩어리 형태의 악성종양. 혈액암과 같이 액체인 상태의 암과 대조되는 용 

* CAR-T 세포치료 : 환자의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추출하여 암세포를 더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뒤, 이를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첨단 면역 항암 치료법.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 ‘살아있는 약물’로서의 특성가짐 

* First-in-class 혁신신약 개발 :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작용기전(MOA)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세계 최초’ 신약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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