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조직검사 후 혈변, 지혈분말로 줄인다…중앙대병원·광명병원 공동연구 성과

장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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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서 지혈분말 사용군이 기존 방법보다 혈변 발생률 낮아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 대한비뇨종양학회 ‘게재논문 학술상’ 수상

전립선암을 확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전립선 조직검사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직장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정용훈)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 후 지혈분말을 사용하면 검사 뒤 발생하는 혈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비뇨종양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Ur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을 확진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다. 현재 널리 시행되고 있는 경직장 접근법은 비교적 간편하지만 검사 후 혈뇨나 직장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환자에게 불안과 불편을 줄 수 있고, 드물게는 추가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출혈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혈분말에 주목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지혈분말과 포비돈 요오드 거즈를 함께 적용한 군과 포비돈 요오드 거즈만 적용한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연구에 사용된 지혈분말은 카복시메틸전분과 칼슘이온으로 구성된 국소 지혈제로 출혈 부위에서 혈액을 흡수하고 응고를 촉진하도록 고안됐다. 

연구 결과, 검사 후 혈변이 발생한 환자의 비율은 지혈분말을 적용한 환자군에서 18.8%로 나타났다. 포비돈 요오드 거즈만 사용한 대조군 59.6%와 비교하면 유의하게 낮은 수치다. 반면 감염, 요폐, 수혈 등 다른 합병증의 발생률에서는 두 군 사이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중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일차 평가변수인 검사 전후 혈색소 감소 정도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지혈분말이 환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직장출혈을 줄이는 데는 효과를 보였지만, 실제 혈액 손실 자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 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국소 지혈 방법이 환자가 직접 경험하는 출혈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실제 진료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실용적 연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세영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 후 출혈은 환자들이 흔히 걱정하는 합병증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진료 현장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지혈제가 직장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정훈 교수는 “실제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연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이를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중앙대병원과 중앙대광명병원 간 공동연구를 확대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임상 근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와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는 전립선암과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기종양의 진단과 치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이어가며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실제 진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실용적인 임상 근거 창출에 힘쓰고 있다. 

한편 최세영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 후 출혈성 합병증에 대한 국소 지혈분말의 효과: 무작위배정 대조시험(Efficacy of Topical Hemostatic Powder on Hemorrhagic Complications After Transrectal Prostate Biops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으로 대한비뇨종양학회 제39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게재논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사진 ;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
사진 ;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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