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가 국립암센터의 한의과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아직도 추진되지 않고 있는 국립암센터내 한의과 설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암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의료기관내 한의진료 확대 및 한양방 협진체계 강화를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환자 수는 2013년 22만 8000여 명에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016년 22만 9000여 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실제로 암이 40대 이상 성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그동안 한의협은 암환자 치료와 회복에 효과가 있는 한의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우선적으로 국가 암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가 설치·운영되어야 함을 계속해서 주장한 한의협이다.
한의협은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이와 같은 한의계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8년 국립암센터 설립당시 양의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한의진료과 설치가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의협은 “세계적인 명성의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에서는 이미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하여 암환자 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각종 암치료에 한양방 협진이나 한약투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학술논문과 연구결과가 의료기관의 치료성과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의협은 “암환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진료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같은 공공의료기관부터 한의과 설치 및 한양방 협진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는 결코 특정직역의 이익이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며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와 양방의 차별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차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이제는 정말 정부가 직접 나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