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독감 백신, 암세포 전이 억제 효과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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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잔존 암세포 전이 90% 이상 차단...실험쥐 연구

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잔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인디펜던트는 Onco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병원(The Ottawa Hospital)의 종양외과 전문의이자 암 연구실장인 Rebecca Auer 박사와 연구진은 " 연구팀은 비아그라(Viagra, sildenafil ), 시알리스(Cialis, tadalafil)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고형암(solid tumor)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 종양을 제거한 일단의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방법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90% 이상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고형 암은 수술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수술은 면역체계를 억제, 수술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은 암세포가 살아서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암 수술로 제거한 쥐는 암세포가 폐의 129곳에 전이됐지만, 암세포를 그대로 둔 쥐는 37곳에 그쳤다.

 

그러나 수술과 함께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중 하나가 투여된 쥐는 폐의 24곳에,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 백신(Agriflu)이 함께 투여된 쥐는 11곳에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되는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킬러(NK: natural killer) 세포가 나서서 제거해야 정상이지만 수술로 인해 또 다른 면역세포인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MDSC: myeloid- derived suppressor cells)가 NK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때 발기부전 치료제를 투여하면 MDSC의 활동을 억제해 NK세포가 암세포와 싸울 수 있게 하고 독감 백신은 NK세포의 활동에 더욱 자극을 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쥐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위암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에겐 수술 5일 전에 시알리스를, 수술 당일엔 독감 백신을, 수술 10일 후에는 다시 시알리스를 투여하고 이 방법의 안전성 평가와 함께 면역체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만약 임상시험에서도 쥐 실험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암 수술 후 나타나는 면역체계의 억제를 해소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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